현대차, 2021 하반기 임원인사...신규임원 203명 사상 최대
추교웅·김흥수·이상엽 부사장 전면에
'외부영입' 진은숙, 그룹 첫 여성 부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대차그룹이 2021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정의선 회장 체제를 강화했다. 윤여철 부회장 등 정몽구 명예회장과 함께했던 인사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17일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규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꼴로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가 크게 확대됐다. 

연구개발(R&D) 부문 신규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이르는 등 실적 위주 인사가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현대차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했다. 현대차가 여성 부사장 발탁 인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과 김정희 AIRS컴퍼니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 분야 조언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연구개발부본부장(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이광국 현대차 사장,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