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10일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 마무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10일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 마무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두고 아들의 범죄로 곤욕을 치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례까지 나온 것에 대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두둔했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후보와 장 의원의 아들 논란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아직까지 차이를 논의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기고싶다’란 닉네임으로 해외 포커 사이트나 수도권 지역 도박장에서 도박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도의 한 불법 도박장을 방문해 열흘간 536만원을 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씨가 최근까지도 포커를 쳐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아들 일로 선거캠프 비서실장 직책을 그만둔 장제원 의원 수준에 상응하는 처신을 하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장 의원 아들 용준씨(래퍼 노엘)는 첫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미성년자’였지만, 이 후보의 아들은 20대 후반으로 부모의 책임을 논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20대 말 아들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로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의 문제다. 그 과정에서 개입이 들어가는 건 다른 차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선 한국 사회가 제대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 장 의원의 사건 개입 여부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또 권 의원은 이 후보가 장 의원과는 태도부터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이후에 나타난 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에 대해서 과연 어떤 태도로 우리가 가야 하는가, 본인들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과는 또 다르게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맞는가에 대한 또 다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인 논의와 국민적인 판단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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