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fresh-m no.16, 116.8x91cm, 캔버스에 유채, 2021 
fresh-m no.16, 116.8x91cm, 캔버스에 유채, 2021 

<작가의 말> 생화와 조화 사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일까. 지금 내 눈앞의 것은 과연 현실인가 아니면 가상의 세계인가. 진짜와 가짜의 구분은 가능한가. 알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엔 진실같은 거짓과 거짓같은 진실이 얽히고 설켜 온통 뒤죽박죽이다.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허와 실처럼 뒤엉켜 있는 현실을, 그 아이러니한 세계를 작업화하고 싶었다. 생화와 그보다 더 생생한 조화. 따로 둬도 구분하기 힘들진대 함께 섞어 놓으면 더더욱 분간하기 어렵다. 게다가 생화가 시들 때 조화는 상대적으로 더 화려해진다. 참과 거짓 또한 다르지 않아 보인다. 경계는 모호하고 시간이 흐른다고 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진실을 마주할 용기와 그러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들을 거울 보듯 들여다보려는 노력 뿐이다. 내 작품은 그같은 애씀의 소산이다. 작품이 어떤 목적을 가질 필요까진 없다 진실을 찾기 위한 직시의 결과였으면 싶다. 진실이 중요한 이유는 작가의 주관적인 시점과 관객의 객관적인 감성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나와 관객, 나아가 개인과 사물, 개인과 세상이 소통하는 통로다. 어쩌면 나는 참과 거짓을 나누기보다 그 모든 것을 포용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모든 존재는 미와 추의 경계에 서 있는 동시에 그 모든 것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약력>

2008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0 Between the fresh, Space CAN (CAN Foundation), 서울

2011 경계에 서다, 비앤빛 갤러리 초대전, 비앤빛 갤러리, 서울

2013 Between,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6 Unfamiliar Beauty, 박여숙화랑, 서울

2018 Familiar View, 박여숙화랑, 서울

박종필 초대전, YTN Artsquare, 서울

2019 華花畵, 어반아트, 서울 등 10여회

<단체전>

2006 천태만상(千態万想), 북경황성예술관, 중국 베이징

2007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서울

2011 데카메론 욕망에 관한 10인의 시선, C Company Gallery, 중국 베이징

2014 KIAF, 박여숙화랑, COEX, 서울, LA Art Show, LA Convention Center

2015 Flower Power, 박여숙화랑, 서울

2016 KIAF, 박여숙화랑, COEX, 서울,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21 KIAF SEOUL, 박여숙화랑, COEX, 서울,

ART BUSAN, 박여숙화랑, BEXCO, 부산 등 4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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