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배우 윤여정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멋진 언니’들 덕에 울고 웃었던 한 해였다. 올봄엔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첫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했다. 여름 도쿄올림픽에선 여자양궁 안산 선수의 한국 하계올림픽 첫 3관왕,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의 4강 진출 등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가을엔 Mnet 스트리트 댄스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전국이 들썩였다. 적대적 대결이 아닌 존중과 우애, 성장과 연대에 감동한 일 년이었다.

도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올림픽 영웅' 안산 선수. ⓒ뉴시스·여성신문
도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올림픽 영웅' 안산 선수. ⓒ뉴시스·여성신문

안방극장에서도 ‘여성 서사’ 열풍이 1년 내내 이어졌다. ‘워맨스(여성들 간의 깊은 우정)’와 여성 성소수자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tvN ‘마인’, 탐정 구경이(이영애) 등 독특한 여성들이 이끌어 나가는 JTBC ‘구경이’, 애주가 세 여자의 삶과 우정을 다룬 TVING ‘술꾼도시여자들’ 등 달라진 여성상은 기본이다. 한소희가 맨몸으로 마약조직을 깨부수는 넷플릭스 ‘마이 네임’, 1인 2역 열연을 보여준 이하늬의 SBS ‘원더우먼’, 전지현이 최고의 산악구조대원으로 분한 tvN ‘지리산’, 고현정과 신현빈의 치정 복수극 JTBC ‘너를 닮은 사람’, 송혜교 복귀작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여성 원톱 드라마가 이어졌다.

Mnet 스트리트 댄스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참가한 여성 댄서들. ⓒMnet
Mnet 스트리트 댄스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참가한 여성 댄서들. ⓒMnet

다양한 여성상이 TV 예능 전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JTBC ‘내가 키운다’는 한부모 여성 연예인들의 삶과 생각을 다뤄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인기 여성축구 예능 JTBC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성이라고 차별받아도 즐겁게 공차고 팀워크를 다지는 여성들을 담았다. 새해에도 기대하며 지켜보자. 언니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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