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리얼 칼리지 연구진 "입원 위험 40∼45% 감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각)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강화한 방역 지침을 따르고 부스터 샷을 접종하되 크리스마스 모임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각)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 ⓒAP/뉴시스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잇따라 나왔다. 

영국의 BBC는 22일(현지시각)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보고를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40∼45% 낮고, 단순 병원 치료를 받을 확률도 15% 적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입원 위험이 50∼60% 감소했다.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후 입원할 위험도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았다.

닐 퍼거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 위험이 약간 적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교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도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 감소로 상쇄되는 듯하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늘어난다면 의료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와 다른 전문가들이 수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입원 위험이 2/3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마크 울하우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그러나 “개별적으로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지만 감염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의료체계에 심각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도 10∼11월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입원율이 다른 변이 감염에 비해 약 80% 낮았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들은 4∼11월 델타 변이 입원 환자들보다 중증 진행률이 7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셰릴 코헨 NICD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다른 변이에 비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많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하거나 약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