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머크 먹는약 '몰누피라비르' 긴급 승인

11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시민들이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퍼레이드가 올해 다시 열려 구경꾼과 관광객 등 약 8천명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11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시민들이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퍼레이드가 올해 다시 열려 구경꾼과 관광객 등 약 8천명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 여름의 델타 변이 당시 최고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8981명으로 델타 변이가 정점을 기록한 지난 9월 1일 평균 16만5천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팬데믹(대유행) 이후 역대 최대치는 지난 1월 12일 기준 24만8209명이었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집계 결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만8409명으로 지난 9월 델타 확산 당시 최대치(16만4,418명)를 넘겼다. 

NYT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연말 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정부 방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봉쇄 조치보다는 백신 접종에 더 무게를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백신 접종자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2억 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가정용 코로나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전날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 사용이 권장됐다. 

임상 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입원 및 사망 예방 비율이 30%로 화이자의 3분의 1 수준이고, 상대적으로 선천적 결손증을 포함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