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 협회 보직 갖고 활동
연예인협 “조합 후원하길래 회장 임명...성범죄자인 줄 몰라”
A씨 “성범죄 누명...공개 활동 못 할 이유 없다”

YTN은 4일 “연예인협동조합 초대회장 A씨가 여러 협회와 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 전면에도 나서는 등 왕성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 보도 영상 캡처
YTN은 4일 “연예인협동조합 초대회장 A씨가 여러 협회와 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 전면에도 나서는 등 왕성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 보도 영상 캡처

성범죄와 폭행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신상공개 명령을 받은 남성이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 등 왕성한 공개 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YTN은 4일 “연예인협동조합 초대회장 A씨가 여러 협회와 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 전면에도 나서는 등 왕성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5월까지 강원도 원주시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경호업체 직원을 여러 차례 성폭행·협박하고, 다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포함한 직원 7명을 2012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0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4년 1심에서 강간, 준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죄로 징역 6년, 신상공개 10년 명령을 선고받아 2019년 출소했고 2025년까지 신상공개 대상자다.

A씨는 2014년 1심에서 강간, 준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죄로 징역 6년, 신상공개 10년 명령을 선고받아 2019년 출소했고 2025년까지 신상공개 대상자다. ⓒYTN 보도 영상 캡처
A씨는 2014년 1심에서 강간, 준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죄로 징역 6년, 신상공개 10년 명령을 선고받아 2019년 출소했고 2025년까지 신상공개 대상자다. ⓒYTN 보도 영상 캡처

연예인협동조합은 무명 연예인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위해 2020년 4월 설립된 단체다. 현재 A씨는 조합 회장 외에도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회장, 국제경호단체 이사장, 세계보디가드협회 총재, 청소년선도위원회 강원본부장 등 10여 개 협회의 주요 보직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A씨는 2021년 11월 한국유권자총연맹 부총재 자격으로 국회에서 열린 ‘제14회 의정활동평가대상’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12월엔 ‘제29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시상자로 나섰다.

YTN에 따르면 연예인협동조합 관계자들은 “A씨가 조합 운영비를 후원한다고 해 회장으로 임명했다. 신상 공개 성범죄자라는 건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A씨의 회장직 박탈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국유권자총연맹 측도 A씨가 후원을 하기에 부총재 직함을 줬을 뿐 성범죄자임은 몰랐다고 밝혔다.

A씨는 YTN에 자신은 “성범죄 누명을 쓰고 징역을 살고 나왔던 거라며 공개 활동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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