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2022년 새해를 맞는 여성단체들은 더 나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여성단체 11곳에 올해 단체가 주력할 현안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간호법 제정, 여성기업 상생 플랫폼 구축, 연합운동조직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 등 단체 현안부터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해인만큼 심도 깊은 성평등 정책에 대한 요구와 여성 정치 세력화의 구체적인 전략과 백래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놨다.
남녀 간 임금 격차를 공시하는 ‘성평등임금공시제’의 법제화, 사이버 성폭력 피해 지원 체계 구축,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 지급 등 법 제정에 대한 요구도 뜨겁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올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작년 한 해에 걸쳐 논의한 연합운동의 비전과 조직 개편안을 기반으로 여성운동의 대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자 한다. 여성연합 지부와 회원단체 모든 구성원 간 유기적인 연결과 소통, 상호능동적인 협업 구조를 마련해 연합운동조직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 힘쓸 것이다. 기후위기, 과학기술 발달 등 새로운 사회변화에 따라 더욱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젠더 불평등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과 의제를 교차하는 중장기 여성운동 전략을 세우고 여성정치세력화운동의 목표를 재정립할 것이다. 나아가 연합운동의 실질적 강화와 지속가능한 여성운동의 필수 요건인 재정 자립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후보자 공약 및 차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실질적인 성평등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 국면에서 성평등 담론과 의제를 확산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급속히 확산된 왜곡된 ‘양성평등’ 프레임을 전환하고, 국가 성평등 정책이 성별 권력관계 변화와 성차별·성폭력 근절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정책 모니터링과 현안 대응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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