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 "2021년 평균 28% 상승"
자난해 12월 133.7로 소폭 하락…유제품만 상승

ⓒ국제식량기구
ⓒ식량농업기구

지난해 세계 식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연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25.7로 전년 98.1보다 28.1% 상승했다. 이는 2011년(131.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식량가격지수는 2015년 93.1을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진 뒤 2020년까지 9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0년 10월 지수가 101,4로 10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에는 133.2로 1년 사이 30% 가까이 급등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해 곡물가격지수는 131.2로 전년(103.1)보다 27.3% 상승했다. 유지류는 2020년 99.4에서 지난해 164.8로 65.8%나 급증했다.

설탕도 109.3으로 전년(79.5)보다 급증했고 유제품도 119.0으로 전년(101.8)보다 크게 올랐다.

2020년 95.5를 기록한 육류도 오름세를 지속하다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간 107.6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4.9) 대비 0.9% 하락한 133.7을 기록했다. 4개월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유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그중 유지류와 설탕 지수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FAO는 식량가격지수 상승은 전 세계적인 물가에도 악영향을 초래해 각국의 식료품 가격 등이 치솟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 가운데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태풍으로 주요국의 농산물 생산도 줄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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