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등 3개 현 중점조치....음식점 영업제한

8일 일본 도쿄도의 술집 앞을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도쿄도의 술집 앞을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대로 폭증한 가운데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일 미군들에 대해 10일부터 외출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9일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8249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 100명대로 급감했지만 오미크론이 지역 사회로 번지면서 지난 4일 1265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6일 4470명, 지난 7일 6205명, 8일에는 8478으로 증가했다.

이날부터 오키나와·야마구치·히로시마 등 3개 현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가 적용됐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중점조치에 따라 오키나와에서는 오후 9시까지, 야마구치·히로시마에서는 오후 8시까지만 음식점이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일본 양국은 10일부터 14일간 주일미군 관계자의 외출 금지에 합의했다.

두 나라는 전날 외무·방위당국 등의 담당자에 의한 '미·일 합동위원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10일부터 14일간 주일미군 소속 병사를 포함한 관계자의 불요불급한 외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주일미군 시설 구역 안팎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나 병사 등이 출입국 시 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기지가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미국 측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감염 확산을 막는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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