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탐구생활] ⑧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나도 몰라서 공부하는 페미니즘'의 저자 키드와 함께 '성평등 탐구생활: 남성 편②' 핸드북을 펴냈다. 4컷 만화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사회 남자다움의 고정관념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팁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가족부 '2021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키드(Adul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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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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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요리교실’에 26명의 남성들이 요리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2008년 특화 프로그램으로 실시된 뒤 구내 남성들의 높은 호응으로 계속 진행하게 된 경우다.

이제 남성들의 생활 요리는 가족 단합의 제일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요리를 통해 가족 내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한석호(52세, 가명) 씨는 “가족 내 존재감이 바뀌는 것 같다. 같이 나누는 아빠가 된 게 좋다”고 말했다. 강민구(46세, 가명) 씨는 “요즘은 주말에 요리를 해주고, 또 그걸로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렇게 하니까 가족 내에서 아빠가 화두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벤트성 요리가 아닌 생활에서 자주 먹는 음식을 만들면서 가족끼리 더 친근해졌다는 것이다.

다들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는 밥’을 최고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 아빠가 해주는 밥, 아들이 해주는 밥도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누군가의 당연한 노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 경험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가족과 한 끼를 오롯이 나눌 수 있는 밥상에 대한 열망이 아버지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요리하는 남자들 “돈만 버는 아빠에서 존재감 급상승”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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