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45곳 성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심.변화.책임"을 키워드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심.변화.책임"을 키워드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45곳은 11일 성명을 내고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는 선거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강력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게시물을 올렸다. 구체적인 설명이나 대안 제시 없는 구호에 대해  “남녀 갈라치기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으나, 윤 후보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로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여성단체들은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생각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이들은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는 반 페미니즘을 도구로 지지율을 올려보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를 정책으로 내놓으며 일부 남성들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과 다르지 않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아 지지를 호소하고, 차별·혐오 주장을 어디까지 받아 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여성단체는 “선거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이고, 시민들은 투표로 그 열망을 표현한다”며 “차별과 혐오는 그 열망을 대표할 수 없으며, 이를 동력 삼는 선거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는 평등과 연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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