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7시간 녹취록 일부 공개
김건희 “성착취 진보 인사 비판하다 부적절한 말, 송구하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지난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수는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김씨가 이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2차례 통화한 녹음파일 중 일부를 공개했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김씨는 “보수들은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김씨와 이 기자는 대화 도중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어 김씨는 “그러니까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트리면서 그걸 잡자 했잖아. 아니 그걸 뭐 하러 잡자햐냐고”라며 “아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 솔직히.(중략) 나는 좀,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했다.

김씨는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수사를) 빨리 끝내야 되는데 계속 키워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김씨는 또 “(윤석열 후보가)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라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시끄러운 곳을 실어한다.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과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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