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두바이 일정 취소... 신변에 이상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중인 아랍에미리이트(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인근 석유시설에서 무인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으로 연료트럭 3대가 폭발해 3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UAE 국영 WAM 통신은 17일(현지시각)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무사파 공업지역 내 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에 반발하며, 적대 행위를 계속하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주요 공항, 정유시설을 종종 공격해 왔지만 UAE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드문 일이다. 2018년 예멘 반군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UAE 당국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AP·로이터 통신은 무사파 공업 지역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무사파 공업 지역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약 22㎞ 떨어진 곳에 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을 인용해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고 전했다.

[두바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으로 한국 의료진 및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해 셰이크 사우드 빈 싸끄르 알 까시미 라스알카이마 지역통치자와 대화하고 있다.
[두바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으로 한국 의료진 및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해 셰이크 사우드 빈 싸끄르 알 까시미 라스알카이마 지역통치자와 대화하고 있다.

 AP는 이번 사고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중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취소돼 두바이에 머물러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AP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100여㎞ 떨어져 있는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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