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전년보다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는 19일 중국의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3억1804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5억3906만 달러보다 41% 감소한 것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기 전인 2019년의 북-중 무역액인 27억8902만 달러에 비해서는 88.6% 줄었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1월말 국경을 봉쇄한 뒤 지금까지 2년 가까이 이런 조치가 이어지면서 북중간 무역액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북-중 교역은 주로 육로가 아닌 해상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과의 무역액이 줄어든 나라는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키프로스, 이란, 시리아, 예멘 등 7개 나라였고, 이 가운데 북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북-중 무역액을 부문별로 보면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이 2억6016만 달러로, 47% 줄었다.
반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5787만 달러로 전년보다 20.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 73.1%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북중 교역액은 5079만 달러로 11월 2660만 달러보다 91% 증가했다.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무역액이 줄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3504만6000달러로 전 달보다 56% 늘었고 수출은 1574만 달러로 전달 420만 달러보다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