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 "미등록 이주노동자 잠적" 보도
"부실 공사 원인은 공기 단축 위한 속도전"

11일 오후 3시 47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사고로 6명이 실종됐다.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의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중지시켰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후 3시 47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사고로 6명이 실종됐다.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의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중지시켰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주민 단체들의 연합체인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21일 광주광역시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이주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공사 중 붕괴한 외벽 콘크리트 타설을 맡은 일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잠적했다며 몇몇 언론이 이들에게 사고 책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며 나아가 제대로 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방해하는 만큼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부실 공사의 원인은 공기 단축을 위한 속도전이고 공사비를 낮추기 위한 불법 다단계 저임금 하청 구조"라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보도와,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는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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