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으로 헤어졌던 모자 44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가정 형편으로 헤어졌던 모자 44년 만에 다시 만났다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1.21 11:37
  • 수정 2022-01-2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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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전자 분석으로 모자 확인 
20일 경찰의 도움으로 44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어머니와 아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영광경찰서
20일 경찰의 도움으로 44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어머니와 아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영광경찰서

44년 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헤어졌던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났다.

전남 영광경찰서와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 이 모씨(71·영광 거주)와 아들 김 모씨(50·전주 거주)가 지난 20일 오후 영광경찰서 4층 태청마루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1978년 가정 형편 때문에 헤어졌다. 아들을 직접 키울수 없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서울이 고모집에 맡겼다.

어린 아들은 어머니를 찾아 홀로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이씨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미아신고를 하고 주변 보호시설을 뒤지는 등 수소문했지만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1979년 교통사고를 당했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도 기억하지 못했던 탓에 무연고자로 분류돼 전북 전주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두 모자는 경찰청이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해 2004년부터 시행한 '유전자 분석 제도' 때문에 다시 만날수 있었다.

아들 김 씨는 무연고자 등록을 위해 유전자 등록을 마쳤다.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죽기전에 아들을 찾고 싶다며 영광경찰서를 찾아 유전자를 등록했다.

이 씨로부터 유전자를 채취한 경찰은 실종아동 전문센터에 유전자 대조를 의뢰했고, 얼마 뒤 일치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최종 친자 확인 절차를 마치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어미니는 "44년간 아들이 죽은 줄로만 알았다. 마음에 품고 매일 가슴 아파하면서 살아왔다"며 "경찰 도움으로 아들을 찾아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많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기현 영광경찰서장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모자가 극적으로 상봉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종자가 빠른 시일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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