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명량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장

김명량 회장 ⓒ권은주 기자
김명량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장 ⓒ권은주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경북지회 제3대 회장에 김명량 지구환경측정(주) 대표이사(50)가 선출됐다.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그는 전국 최연소 회장으로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경북센터장도 겸하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경북지회가 여성경영인들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멘토로서 기업과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지구환경측정(주)은 대기·수질·악취·실내공기질·소음·진동 분야의 환경측정대행기관과 대기·수질 분야의 환경관리대행기관, 비료시험연구기관이다. 1998년 환경 분야에 종사하던 김 회장은 2004년 대표자 포함 6명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동안 직원은 42명으로 늘어났고 벤처기업, 기술혁신형중기업인증도 받았다. 업무분야의 다양화를 통해 (주)지구이앤씨도 함께 운영한다.

김 회장은 계명대에서 공중보건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정책대학원에서 여성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환경과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는 지난 2009년 9월 입회해 대구경북지회에서 벤처분과위원장과 대의원을, 2018년 대구지회와 분리된 이후 신설된 경북지회에서 발기인 대표와 총무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이사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한국판뉴딜국정자문단, 경상북도 경북인구정책위원회,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 자문위원, 경북광역새로일하기센터 새일활성화운영위원 활동을 통해 일자리 정책도 제안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경북지회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지회 활용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여성단체로의 성장, 함께 융화되어 움직이는 단체’를 지향하며 조직을 더욱 탄탄하게 정비해 경북지회 회원이 되고 싶어 하는 여성경제인들이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99년 7월 여경협 대구경북지회가 창립된 지 19년만인 2018년 대구지회와 분리되면서 경북지회가 신설됐다. 2018년 6월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주)영도벨벳 류병선 회장이 초대회장 및 2대회장을 지냈다. 신설된 경북지회는 그동안 여성기업 해외통상촉진단 파견(중국 청도), 경북지회 사무국 이전(구미 공단동), 사랑의열매나눔리더스클럽가입,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경북센터개소 등 기반을 다졌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최고 경영자로 갖춰야 할 리더십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최고경영자과정’ 운영, 유관기관 정책 활용 및 유대 강화를 위해 주기적인 간담회 개최, 지역별 맞춤분과활동, 지자체와의 소통강화, 정부 및 지자체 정책 공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상시 경영애로데스크도 운영할 생각이다. 회원들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발전방향을 찾아가자는 것이다.

“사업 초기 전문기 술분야, 세무, 회계, 노무, 지자체 정책자금, 입찰 등 다양한 업무를 배워가며 사업계획서를 썼습니다. 18년 전 그렇게 시작한 사업체가 지금은 중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에 공감하고 노하우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경북센터장으로서 예비 여성기업인의 창업을 돕는 후원자이자 여성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멘토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의 창업 지원을 비롯해 해외개척단 사업계획서 작성 같은 판로개척을 위한 실무도 도와드립니다. 그동안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여성경영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멘토로 기업과 지역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서히 경기회복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델타 변이, 기후문제 등 예측 불가능한 사회환경에서 여성들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경북은 여성기업, 청년여성 유출도 심각한 이슈다. 김 회장은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 “청년여성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발굴 등의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돌봄영역과 일자리영역, 사업체 등에서 타격을 입고 있어요. 맞춤형 일자리 창출, 청년여성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 발굴, 경북의 다양한 문화를 녹여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합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시책 및 지원 마련, 제조업뿐만 아니라 기술서비스업, IT 기업 등 미래성장 유망기업과의 지속적인 관계망 구축 등 변화에 대비책 마련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경북지회가 연대를 통해 회원이 함께 성장하는 단체에 방점을 두고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북지회 회원들이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나보다는 우리라는 말이 더 친숙한 협회, 함께 고민하는 협회가 됐으면 합니다. 나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 가다보면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협회만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회원들 모두 함께 성장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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