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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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재고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1배럴에 90달러에 근접하면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미 동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7%) 오른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WTI 가격은 지난해 55%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럴당 12.4달러(17.2%) 급등, 2020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서 잠재적인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언론이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04만7000배럴 감소한 4억1514만 배럴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120달러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확실히 커졌다면서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지난해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지난해 7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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