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정의당 “사과하고 책임져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의 전통가옥에서 부인 김혜경 씨가 함께 임인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 인스타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의 전통가옥에서 부인 김혜경 씨가 함께 임인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비서실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국고손실 범죄”,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KBS는 지난 2일 이같은 의혹을 보도하며 이 과정에서 개인 카드를 먼저 사용해 결제한 뒤 나중에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바꿔치기 결제’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채널A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퇴임 이후에도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이 후보의 양복이나 속옷, 약품 등 빨랫감이나 개인 물품 등을 처리하는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고손실 범죄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김씨의 위법한 공무원 사적 유용 행태에 더해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국고손실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승인 내지 묵인 없이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진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경기도민의 혈세가 김씨의 소고기 안심과 회덮밥 심부름에 이용됐다”며 “이제 그만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나 김 씨는 책임을 인정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기보다는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로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 대단히 실망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 후보님, 내로남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배우자의 ‘공무원 사적 이용’에 대해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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