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대북 선제타격론을 두고 충돌했다.
심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TV 토론회에서 “군사 지휘관은 교전 승리가 목적이지만 대통령은 전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 외교적 리더십을 펴야 하는데 이렇게 선제타격을 말하며 전쟁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제타격의 킬체인(Kill-Chain)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전략화한 무기 체계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선제타격은 곧바로 전쟁으로 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는 분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선제타격 운운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말씀하시면 불안을 조성하는 안보 포퓰리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핵을 맞고 보복하면 뭐 하느냐”며 “킬체인을 가동할 때쯤 되면 그건 사실상 전쟁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은 핵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실하다, 이미 전쟁 상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판단할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북한이 멀쩡히 있는데 선제타격하는 것은 예방 공격이라고 해서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고 얘기했다,
심 후보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킬체인으로 방어가 안 된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그러니까 쏘기 전에 때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