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임신부 접종 재차 강력 권고
“오히려 감염 시 임신부·태아 모두 위험”

2021년 10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현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2021년 10월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현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방역 당국이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백신을 맞는 일이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미접종 임신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태아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백신) 접종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1월 27일 영국 연구진이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자료를 보면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출산을 경험한 여성 3만5691명 중, 백신 미접종자가 부작용을 겪은 비율이 접종자보다 높았다. 사산하거나 저체중아를 출산한 비율도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더 높았다. 연구 대상자 중 아시아인은 6.3%(1734명)였다.

홍 팀장은 “임신부 확진자는 같은 연령 대비 위중증률이 높다. 코로나19 확진이 태아나 산모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비확진자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 상태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니 태아 유산·사산 및 기형아 발생 비율이 더 높거나 문제가 있다고 입증된 것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7일 임신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백신 미접종자가 출산 후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례가 처음 나왔다. 방역 당국은 대한산부인과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임신부의 백신 접종과 임신 결과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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