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작가, 6년 만에 내놓은 연작소설집
뉴욕이라는 타지에서 관계 맺는 이방인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문학동네) ⓒ문학동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문학동네) ⓒ문학동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등 섬세한 표현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은희경 작가가 6년 만에 펴낸 소설집. 제29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포함한  총 4편의 연작소설이 실렸다. 뉴욕이라는 타지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외지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책 속의 인물들은 인간관계에서 근원적 외로움을 겪는다. 외로움은 어디서나 존재하는 감정이지만  ‘타지’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이 고립감은 더욱더 부각된다. 저자는 자주 방문했던 뉴욕에서의 경험을 책에 담았다. 낯선 장소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인물들을 내세워 인간관계와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 고독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는 인물들이 돋보이는 ‘은희경 식’ 연작소설집.

은희경/문학동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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