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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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난해 대미 상품무역 흑자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며 14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20년에 이어 대미 최대 무역흑자국 자리를 지켰다.

13일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상품무역 흑자액은 291억8300만 달러(35조원)로 2020년보다 16.3% 증가했다.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들의 평균 무역흑자 증가율인 18.4%에는 미치지 못했다. 

흑자 순위는 12위에서 14위로 낮아졌다. 캐나다가 15위에서 8위로 올랐고 인도가 한국보다 앞선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949억5500만 달러(113조9천억원)로 24.8% 증가했지만 대미 수입도 657억7200만 달러(78조9천억원)로 29.1% 늘며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앞섰다. 수출액 순위는 7위로 전년과 동일했고 대미 수입액 순위는 5위로 전년 대비 2계단 올랐다.

중국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 미국과 상품교역에서 가장 큰 흑자를 냈다. 대미 흑자액은 3553억200만 달러(426조2천억원)로 미국과 교역하는 230여개국이 지난해 기록한 전체 흑자액(1조783억6800만 달러)의 3분의 1 가량에 이른다.  

중국의 대미 수출액 증가율은 16.5%,  대미 수입 증가율은 21.4%였다. 대미 수입이 증가한 것은 앞서 미·중이 2020년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합의에 따라  중국은 2년간 2천억 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품, 에너지, 공산품, 서비스 등을 수입해야 한다. 향후 2단계 무역 협상이 합의될 시 모든 관세 조치를 전면 해제하는 조건이다.

중국은 그러나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7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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