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싱글앨범 커버. 사진=A&L 엔터테인먼트
안치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싱글앨범 커버. 사진=A&L 엔터테인먼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대변인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외모를 마이클 잭슨과 비교한 것을 두고 “(김건희씨의) 과거 얼굴보다는 성형 후가 이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보다”라고 일갈했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가수 안치환씨의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닌가”라며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솔직히 (김 씨가) 성형 안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저는 과거 얼굴보다는 성형 후가 이쁘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윤석열 공약홍보 열정열차를 타고 전국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역에 도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공약홍보 열정열차를 타고 전국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역에 도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보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요즘 시대에 성형이 죄인가. 아니다. 당당한 선택”이라면서 “핵심은 ‘뭘 탐하려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가사를 담은 이 노래가 왜 이토록 확장성을 가졌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치환씨가 발표한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란 곡은 ‘왜 그러는 거니 / 뭘 꿈꾸는 거니 /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 정신없는 거니’ 등 김씨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가사를 포함하고 있다. 또 신곡 앨범 커버에 사용된 이미지도 김씨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변인의 발언을 우려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내 공지에서 “대변인께서 방송 패널, SNS 활동 등에서 지나친 언사로 논란이 생기고 있어 매우 뼈 아프다”며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글과 말을 써주시기를 엄중하게 당부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