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1500m 금메달...평창에 이어 2연속 우승
남자 계주 1500m 은메달...12년만에 은메달

[베이징=뉴시스]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와 텃세 판정, 팀 안팎의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쇼트트랙이 마지막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민정(24, 성남시청)은 쇼트트랙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속 우승을 이뤘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최민정은 1500m 경기에서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에서는 500m와 1000m 우승자들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초반부터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베이징=뉴시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33, 고양시청)와 박장혁(24, 스포츠토토), 황대헌(23, 강원도청), 이준서(22, 한국체대)가 나선 남자 대표팀은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결승선 18바퀴를 앞두고 캐나다에 1위를 내줬다. 6분41초679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낸 우리 대표팀은 출전국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주최국으로 텃세 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은 금2, 은1, 동1 개를 기록했다. '1000m 절대 강자' 쉬자너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도 중국과 같은 금 2, 은1, 동1 개를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금 1, 은 2, 동 1), 캐나다(금 1개, 은 1개, 동 2개), 헝가리(금 1개, 동 2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전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여자 대표팀 주축이었던 심석희(서울시청)는 평창 대회 당시 친분이 깊던 대표팀 A코치와 최민정을 탈락시키기 위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대회전부터 흔들렸다. 

대한빙상연맹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렸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심석희는 징계를 받고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쇼트트랙 첫날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올림픽 첫선을 보인 2000m 혼성계주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최민정도 여자 500m 예선부터 미끄러져 넘어져 탈락했다.

중국의 텃세 판정에 시달렸다.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해 중국 선수가 대거 결승에 올라 메달을 나눠 가졌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류사오린(헝가리)마저 실격되며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편파 판정과 중국 텃세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그러나 황대헌이 남자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분위기를 높였으며 마지막날 최민정이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무리해 결국 출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