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역행하는 포스코의 수도권 집중 수용 못해"

경북 23개시장군수들이 강력이 규탄하고있다. ⓒ포항시
경북 23개시장군수들이 포스토홀딩스 이전강력이 규탄하고있다. ⓒ포항시

경상북도 23개 시장·군수들이 “지방소멸 초래하는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서울설립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백선기 칠곡군수)는 16일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민선7기 제16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포스코의 이같은 결정을 규탄하고 함께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안이 통과되면서 1968년 설립 이후 54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3월 2일 상장사로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입지 예정이며, 그룹 미래 신성장사업을 위한 R&D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은 올해 1월 4일 서울 강남 소재 포스코센터에 개원했다.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립하면 본사였던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내 철강 부문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되고,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 지역은 경제, 인구감소 등 여러방면으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자 시장군수들이 나선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스코홀딩스 수도권 이전에 경북시장군수협의회가 함께 대응해주길 당부하고있다. ⓒ포항시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 십 년간 환경오염을 비롯해 수많은 희생을 묵묵히 감내한 포항시민들의 희생을 저버리고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포스코에 대해 지역민들은 크게 분노한다”며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 지방소멸의 위기극복에 함께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문에는 “현재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인해 지방도시는 그야말로 붕괴 직전이며, 이대로 간다면 지방소멸과 함께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이 살아야 나라도 살고, 나라가 있어야 기업도 있다”며 “기업도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가와 국민 앞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포스코홀딩스 서울설립 중단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지역상생협력을 위한 대책 마련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 투자에 대한 입장 표명 등 4가지 사안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결의를 다졌다.

백선기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장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포스코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수도권 설립 추진에 대해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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