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유엔여성 교환각서 서명·교환
아태 성평등 의제 생산·공유 플랫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6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엔위민 성평등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해 6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엔위민 성평등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올해 상반기 서울에 아시아 지역 최초 유엔여성기구 전문센터가 설립된다. 한국 최초의 유엔여성 관련 기구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평등 정책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평등 의제 발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22일 한국 정부와 유엔여성(UN Women) 간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UN Women Centre of Excellence for Gender Equality, 이하 유엔위민 성평등센터)’의 설립·운영에 관한 교환각서 서명·교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유엔여성은 역내 거점으로서 성평등 관련 연구 등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센터(Centre of Excellence)를 설치해 성평등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여가부는 2019년부터 이번 센터의 국내 유치를 위해 유엔여성과 협의해왔으며, 이번 각서 교환을 통해 동 센터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했다.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여가부 국제여성평화협력 추진단은 유엔위민 성평등센터는 직원 채용과 사무실 임대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은 서울에 마련하고, 직원은 센터장을 포함해 총 6명을 구성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국가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국가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여성가족부

유엔위민 성평등센터는 성평등 의제와 관련해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유엔 기구다. 여가부는 “센터 설립을 통해 국제사회의 성평등 실현에 기여하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성평등 분야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여성·인권·평화 관련 정책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인적 교류, 정책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유엔위민 성평등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 역량강화를 위해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폭력 근절 △여성·평화·안보 △인도주의적 행동 및 재해 위기 경감 △성별통계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교육훈련, 협력 및 교류관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국제 수준의 연구를 통해 성평등 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해 성평등 정책 추진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및 캠페인 활동을 통해 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 직원은 유엔여성의 국제 공개채용을 통해 채용된다. 여가부는 현재 센터장과 재무, 행정 직원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교육훈련·협력관계 구축 등 각 사업담당 직원은 1분기 중 채용 공고될 예정이다. 채용 공고는 유엔개발계획(UNDP) 채용 누리집(https://jobs.undp.org) 및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 누리집(https://unrecruit.mofa.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유엔위민 성평등센터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성평등 정책역량을 높이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훌륭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지역으로서는 처음 설립되는 유엔여성기구 전문센터이자 국내 최초 여성 관련 유엔기구인 유엔위민 성평등센터의 운영을 적극 지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 증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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