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여성(UN Women)이 슬로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Gender equality today for a sustainable tomorrow)을 발표했다. 유엔여성은 “여성은 세계 빈곤층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기후 변화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에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말라위의 가뭄 내성 콩 실험. ⓒ유엔여성 홈페이지 캡처
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여성(UN Women)이 슬로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Gender equality today for a sustainable tomorrow)을 발표했다. 유엔여성은 “여성은 세계 빈곤층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기후 변화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에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말라위의 가뭄 내성 콩 실험. ⓒ유엔여성 홈페이지 캡처

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여성(UN Women)이 슬로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Gender equality today for a sustainable tomorrow)을 발표했다. 국내 여성단체는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매년 세계여성의 날에 열리는 여성계 가장 큰 행사인 ‘한국여성대회’는 주최 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에서 열린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도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 없이 하나로!’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유엔여성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

(Gender equality today for a sustainable tomorrow)

유엔여성은 이번 슬로건을 두고 “기후 변화 적응, 완화,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와 재난 위험 감소의 맥락에서 성평등을 증진하는 것은 21세기의 가장 큰 글로벌 과제 중 하나”라며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문제는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유엔여성은 “여성은 세계 빈곤층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기후 변화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며 “동시에 여성과 소녀들은 기후 적응과 완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강력한 지도자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전 세계의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의 참여와 리더십은 보다 효과적인 기후 행동으로 이어진다”며 “여성과 소녀들이 기후 변화 및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서 목소리를 내고 평등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회와 제약 조건을 계속 검토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개발과 더 큰 성평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성평등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와 평등한 미래는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여성은 3월8일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을 주제로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 사무총장·총회 의장·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성평등 및 기후변화 운동가·유명인사 등이 참석한다. 행사 후에는 고위급 패널 토론과 음악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엔여성 관련 링크 ▶ https://www.unwomen.org/en

한국여성단체연합 ‘돌봄·연대·정의 -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2019년 3월 8일 열린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뉴시스
2019년 3월 8일 열린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뉴시스

여연은 ‘돌봄·연대·정의 -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3월5일 오후 2시 광화문 일대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여연은 이번 슬로건을 두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며 “감염병 재난 속에서 남성과 가족중심으로 짜여진 복지정책은 모든 이의 생존에 필수적인 돌봄을 여성에게 전가하며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채용과 일터에서의 차별과 불평등 심화는 여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여성과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차별과 혐오를 뿌리 뽑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대할 것”이라며 “여성들의 연대는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재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젠더정의가 이루어지는 성평등한 내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8 기념식·문화제가 열려 올해의 여성운동상·성평등 디딤돌·이슈별 참가자 말하기, 3·8 여성선언, 가수 이랑과 래퍼 슬릭의 축하공연·참가자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후에는 3·8 거리행진이 시작돼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돌고 행사가 마무리된다.

온라인 캠페인에서는 ‘페미가 나타났다’ 인증샷 챌린지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페미가 나타났다’ 온라인 인증샷 필터 링크(인스타그램 https://bit.ly/3H4c8IF 혹은 페이스북 https://bit.ly/3BJcaFb)를 누르고 필터를 사용해 방문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으면 된다. 사진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 #Proud_Feminist, #Women_Here, #우리가_주권자다, #오늘_페미니즘 과 함께 올리면 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 없이 하나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협은 오는 3월8일 오후 2시 공군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주제는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 없이 하나로!’다. 참석인원은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1000명 이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과거보다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젠더 등 대한민국의 분열 상황에서 여성의 관심과 역량을 결집해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의 분열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여성의 권익향상과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성 선각자들을 기리고 참여단체와 전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해 나아갈 우리 여성계의 활동방향과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협 관련 링크 ▶ http://www.kncw.or.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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