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울랄라' 등 전국 15곳 문 열어

꿈과 희망이 담긴 하늘의 집 '하담',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는 생명력 '민들레', 기쁨과 행복함의 감탄사 '울랄라'.

봄기운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개소된 여성 쉼터의 명패들이 따뜻함을 전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운영하는 성폭력피해여성장기쉼터 하담, 전북여성단체연합의 성매매피해여성쉼터 민들레, 인천여성의전화의 이주여성쉼터 울랄라.

이외에도 천안 가톨릭사회복지회관의 이주여성쉼터 '모이세'가 지난 1월 개소했으며 내달까지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쉼터들이 개소할 예정이다. 대구여성회 '성매매피해여성긴급피난처'를 비롯해 제주여성민우회, 새움터 등이 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모두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할당된 로또 기금의 운용 덕으로, 28개의 기존 쉼터 운영과 15개 신규 쉼터 마련에 총 35억이 지원됐다. 피해여성들의 수요에 비해 늘 모자라던 쉼터였던 만큼 전국 10여 곳에 새 쉼터가 마련된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이들 쉼터에는 10명 안팎의 피해 여성들이 머물며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치료를 받고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보통 2~3개월 동안 무료로 머무는 단기 쉼터가 대부분이지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성폭력상담소의 '하담'처럼 최고 2년 동안 머물 수 있는 장기쉼터도 마련됐다.

하지만 이들 시설이 내년에도 굳건히 운영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이들 쉼터에 지원한 1억4천~3억5천만원의 비용은 초기 입주비용과 1년 운영비로 올해 이후 운영비 등은 각 단체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해당 기금을 빈곤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하담'의 운영을 맡은 원사 부장은 “장기적으로 여성부 등 정부 예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쉼터 지원에 대한 관련법 개정 등 시일이 걸린다”며 “단기적으로 운영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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