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경북 고령군까지 번져
주민 200여명 대피

28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야산과 인근 민가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8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야산과 인근 민가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날 경남 합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19시간 넘게 지속되며 경북 일대까지 번졌다.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합천 율곡면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이 현재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고령군 신촌리와 합가리 주민 15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인근 요양원과 양로원 환자 69명도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처음 산불이 난 것은 전날 오후 2시 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야산이다. 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까지 번졌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 이상, 평균 풍속이 초속 10미터 일때 내리는 최고 수준의 조치로 광역 단위의 가용인력과 진화헬기가 총 동원된다.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 대원 550여 명과 진화 헬기 47대가 이날 오전에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령군에 따르면 밤새 소방관과 공무원 등 인력 160여 명이 투입돼 불길이 민가로 내려오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및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면적이 현재까지 6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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