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장성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사살돼
장갑차 부대 키예프 외곽에서 사흘째 멈춰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아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BBC는 4일(현지시각) 오전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BBC 화면 갈무리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아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BBC는 4일(현지시각) 오전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BBC 화면 갈무리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당국이 이를 진압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엔너호다에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3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BBC는 원자력발전소의 5층짜리 훈련시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초기 소방관들이 접근할수 없었으나 4일 새벽 5시 20분쯤 진화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는 유럽에서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곳이다.

드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화재가 지속적인 적의 포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원자력기구(IAEA)는 필수 장비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발전소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러시아군 장성 우크라이라 저격수에 사살돼

러시아군 장성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각)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안드레이 수호베츠키(47) 러시아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이 우크라이나군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상에는 사망 당시 수호베츠키 소장이 “침략군(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는 이날 수호베츠키 소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면서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수작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사한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러시아군과 모스크바의 수뇌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반키우=AP/뉴시스] 막사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이반키우 북동쪽에서 연료, 물류, 장갑차 등 러시아 지상군의 차량이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사흘째 키예프 외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반키우=AP/뉴시스] 막사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이반키우 북동쪽에서 연료, 물류, 장갑차 등 러시아 지상군의 차량이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사흘째 키예프 외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 러시아군 장갑차부대 키예프 외곽에서 지체

길이 64km에 이르는 러시아군의 장갑차부대가 사흘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BBC는 영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일단 예상치 못한 우크라 군의 게릴라전으로 부대의 진전이 멈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식량과 연료가 부족해 러시아 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을 수도 있으며 해마다 3월이면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우크라 특유의 토양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어 관리나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된 러시아 군용차들이 진흙탕에 갇혀 이동이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멈춰 서 있지만 향후 어느 시점에는 수도 키이우로 재진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대는 다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포병, 보병 등과 함께 키이우를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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