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392개 시민사회단체가 2월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홍수형 기자
참여연대 등 392개 시민사회단체가 2월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91개 한국여성단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열망하며 핵무기 사용 위협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세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미국-서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핵무기 세계대전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연쇄적 핵확산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깊은 걱정 속에 빠져 있다. 무엇보다 핵무기 사용위협이라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력에 의한 침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이라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은 철수해야 한다. 나토와 러시아는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외교와 협상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미국-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극한적 대립, 그리고 계속되고 있는 미-중 대립은 한반도의 평화에 위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 위기와 코로나19로 고통받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합심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인류는 오히려 권력자들이 촉발한 패권경쟁 때문에 분열과 미움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외교와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촉구하며 우리 스스로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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