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고 강영우 박사의 배우자 석경숙 이사장
"시각장애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여건 개선 등에 쓰여지길"

석경숙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숙명여대
석경숙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숙명여대

석경숙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이 숙명여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석경숙 이사장은 한국인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이자 한국계 최초 미국 백악관 정책 차관보,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루즈벨트 재단 고문을 지낸 고 강영우 박사의 배우자다. 1972년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퍼듀대 교육학 석사를 마친 석 이사장은 인디애나주 개리시 교육청에서 28년간 시각장애 순회 교사로 봉직했다.

2018년 미주한인재단으로부터 자랑스런 미주 한인상을 수상하는 등 평생을 시각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자립 지원을 통해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남편 강 박사의 작고 이후 한인 시각장애인 자립을 후원하는 강영우장학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 및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열린 강영우·석경숙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석경숙 이사장이 온라인 화상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석경숙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송윤선 학생처장, 신혁승 부총장. 사진=숙명여대
11일 열린 강영우·석경숙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석경숙 이사장이 온라인 화상으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석경숙 강영우장학재단 이사장,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송윤선 학생처장, 신혁승 부총장. 사진=숙명여대

이번에 쾌척한 발전기금 1억원은 ‘강영우·석경숙 장학기금’으로 조성돼 시각장애학생의 학업 및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석 이사장은 “숙명여대가 장애대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모교에 힘을 보태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고 강영우 박사의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는 평생의 철학과 신념이 시각장애학생들에게 전해져 세계를 이끌 역량있는 여성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윤금 총장은 “대한민국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됐던 고 강영우 박사와 석경숙 이사장의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숙명인을 키우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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