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피해 2만647ha...주택 등 시설 754곳 불타
영동·영남 13일 5~10mm 강수 예상
울진·삼척 산불 9일째인 12일 진화율이 85%로 높아졌다. 산림당국은 헬기 90대 등을 동원해 주불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원들의 공세적인 진화 작전으로 확산세를 꺾고 있다.야간에 소규모 재발화가 있었지만 바로 진화해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11일 80%에서 12일 오전 현재 85%로 올랐다.
산림당국은 이날 울진·삼척 산불의 마지막 남은 목표인 응봉산 지역을 진화하는 데 온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응봉산을 세 구역으로 나눠 헬기 84대 가운데 80대를 투입하고 소광리와 덕구리 남은불정리에 4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산림청 특수진화대 100명, 공중진화대 60명, 특전사 200명을 응봉산 진화에 배치한다.
산림청은 소광리에 남은 불을 끄는 데도 627명을 투입한다.소광리나 응봉산은 돌이 많은 곳이어서 산불로 돌이 달궈져 열이 남아 나무가 타는 경우가 있다.
12일 현재 전체 산림피해는 436ha가 늘어난 2만647ha이며 울진지역은 1만8463ha가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주택 353채 등 시설 754곳이 불탔고 주민 337명이 대피했다.
최병암 청장은 "지금은 모든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한계다.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진화작전으로 임하겠다. 내일 기상도 진화작업에 불리한 상황이 아니어서 진화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영동과 영남 내륙에는 13일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