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윤 당선자는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며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002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대면하게 됐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다”며 “두 분이 독대하고 배석자 없이 격의 없이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자영업자·소상공인 50조원 손실보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민생·경제·안보 등 국정 인수인계 전반 분야의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