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기 교수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기 교수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대구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경제통상학부)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에 대해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대구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명예교수는 1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의원은 애국과 호국의 성지 대구를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는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시장 출마를 접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든가 아니면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에서 홍준표 퇴출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윤석열 후보에게 보냈으나 홍 의원은 대선 기간 윤 후보를 흠집내는 발언을 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날 승복하겠다고 말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후보의 등 뒤에서 총질을 했고 선거기간 동안 이적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이 대구시장출마를 ‘하방’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40년 이상 대구에 살면서 대구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지방분권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구가 중앙 정치에 실패해 낙향한 노욕을 가진 구시대 정치인의 굿판이 될 수 없다"며 "하방이라는 말 자체가 중앙집권적이고 지방 무시, 대구시민 무시의 발상이 아닌가. 과거 중국 공산당 간부나 관료에 대한 조치와 같은 하방이라면, 홍 의원은 대구시장에 출마해서는 안 되고 대구의 섬유공장에서 일하던가 아니면 길거리 청소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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