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으로 총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20일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부에 문의한 결과 국방부 합참 건물 이전 비용 118억, 대통령 비서실 이전 및 리모델링 252억, 경호처 이사비용 99억, 공관 리모델링 25억, 총 496억원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비용으로 조(兆) 단위 재원이 소요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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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해 청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 당선자가 제시한 496억원은 국방부의 예상 이전 비용과 차이가 크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청사 이전 시 최소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대통령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차이가 생긴 것은 인수위 측이 군사시설의 주요 방호 및 보안망 이전 비용 등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대통령실 이전만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방부 영내는 군사시설인 만큼 일반 부처보다 전산망이 훨씬 복잡하게 구축되어 있어 방호시설과 전산망 이전, 미군의 네트워크 시설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하면 국방부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비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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