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선거사무실에서 가저회견을 열고 '경선배제에 대해 무효'라는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를 전하며, 중앙공관위에서 포항시장 셩선심사를 해달라고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선거사무실에서 가저회견을 열고 '경선배제에 대해 무효'라는 중앙당 공관위의 결정를 전하며, 중앙당 공관위에서 포항시장 공정경선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1차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1차 발표에서 도내 현직 기초단체장 중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 3명을 ‘컷 오프’(경선 배제)되자,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북도당의 이들에 대한 지역 컷오프 결정에 대해 규정을 어긴 ‘무효’라고 규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공관위는 이강덕컷오프 결정은 ‘무효’라고 판단했다"며 "재임 8년 동안 시정을 이끈 현 시장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도당 공관위는 진행 과정에서 신뢰를 잃은 만큼 불공정 시비로 인한 지역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해 공정 경선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포항시장은 포항 시민이 뽑는 것이다. 포항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앙당 공관위가 불공정을 공정으로, 비정상을 상식으로 바로 잡아줄 것을 기대하며 중앙당이 정하는 일체의 결정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욱 남구 당협위원장도 23일 "현역시장에 대한 교체지수는 정의롭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으므로 현역 경선 참여시 감점부여 등 제도는 개선해야 하고 지역여론과 배치되며 지방선거에 혼란을 줄 수 있어 반대한다"며 전날 경북도당 공관위의 포항시장 후보자 선정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동일한 패턴의 질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동안 포항 지역사회에서는 특정 후보가 공천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포항 방문 당시 ‘이강덕 시장 패싱 논란'이 일면서 포항 원로회 등 시민사회에서는 ‘공정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정재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중앙당 경선 지침에 따라 현역 평가를 했으며, 여론조사 내용을 반영해 컷 오프를 결정했다"며 고 밝혔다.

포항=권은주 기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