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소폭 증가...지난해 급감 기저효과

경기도 한 화장장에서 방역 관계자와 유족이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화장터로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도 한 화장장에서 방역 관계자와 유족이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화장터로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월 사망자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2% 넘게 늘면서 2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사망자수는 2만918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보다 5394명(22.7%) 늘었다. 사망자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2월 기준 가장 많은 숫자다. 

월 단위 기준으로 사망자가 2월보다 더 많았던 때는 기록적인 한파 영향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던 2018년 1월(3만1550명)과 올해 1월(2만9686명) 뿐이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인 조사망률 역시 7.4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2월은 겨울철이었고, 코로나19도 고령층에 직·간접적인 건강위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출생아 수는 2만654명으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조출생률(5.2명)도 2월 기준 최소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2월 인구는 8535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28개월 연속 자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5308건으로 1년 전보다 336건(2.2%)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보다 21.6%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아직 혼인 건수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7136건으로 1년 전보다621건(8.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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