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여성신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여성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퇴임 후에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입마개 안 하고 데리고 다니면 문재인 대통령, 벌금 물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탁 비서관은 지난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께서 퇴임한 후에는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며 "퇴임 후에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관련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문 대통령이 입마개 안 하고 데리고 다니면 벌금 물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진 전 교수는 탁 비서관 맹견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법 제13조’에 따르면 맹견 입마개 미 착용시 과태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도 탁 비서관의 발언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정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은 본인의 SNS에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 말에 품격을 더하시라. 입마개가 필요해서야 되겠나"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교수는 "'물어버리겠다'니 문 대통령 곁을 지키는 사냥개라도 자처하는 건가"라며 “문 대통령은 잊혀진다고 될 일이 아니고 퇴임 후 역사의 평가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탁 비서관이 잊혀져야 한다. 개처럼 물지 마시고 없는 사람처럼 잊히시기를 바란다”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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