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정선·천경자가 한자리에...돌아온 이건희 컬렉션
모네·정선·천경자가 한자리에...돌아온 이건희 컬렉션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4.28 17:05
  • 수정 2022-04-2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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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8월 28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
전국 박물관·미술관 355점 한자리에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1840-1926), 1917-1920년, 캔버스에 유채, 100.0.×200.5cm,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1840-1926), 1917-1920년, 캔버스에 유채, 100.0.×200.5cm,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정선鄭敾 그림,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정선鄭敾 그림,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만선, 천경자(1924~2015), 1971년, 종이에 채색, 121.0×105.0cm, 전남도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만선, 천경자(1924~2015), 1971년, 종이에 채색, 121.0×105.0cm, 전남도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모네의 ‘수련’,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천경자의 ‘만선’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리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다.

2021년 4월 28일 이 회장 유족은 고인의 수집품 중 문화유산 2만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근현대 미술품 1488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30점), 대구미술관(21점), 양구 박수근미술관(18점), 제주 이중섭미술관(12점), 전남도립미술관(21점)에도 기증했다. 이 중 355점을 모은 전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금속, 도토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유화 작품 등이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다. 이번에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인상주의 미술 대표작으로 가로 2m, 세로 1m가량의 대작이다. 말년의 모네는 시력이 좋지 않아 오직 수련과 물 표면의 변화에만 집중해 대상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추상화의 출현을 예고한 표현법이라고 평가받았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의 최고 화제작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도 볼 수 있다. 정선이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역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초분광분석과 적외선 촬영을 실시한 결과 그림의 푸르스름한 빛깔이 먹으로만 표현한 것이며, 밑그림 없이 단번에 그린 것이라고 밝혔다.

천경자의 ‘만선’은 전남 고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바다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색채로 구현한 작품이다. 입자가 굵은 석채를 여러 번 덧칠하여 풍부한 질감을 구현한 점이 흥미롭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언론공개회가 열린 2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풍경. ⓒ뉴시스여성신문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언론공개회가 열린 2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풍경. ⓒ뉴시스여성신문
노란 옷을 입은 여인, 이인성(1912-1950), 1934년, 종이에 수채, 73.5×58.5cm,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제공
노란 옷을 입은 여인, 이인성(1912-1950), 1934년, 종이에 수채, 73.5×58.5cm,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제공
한일(閑日), 박수근(1914-1965),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33.0×53.0cm, 박수근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제공
한일(閑日), 박수근(1914-1965),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33.0×53.0cm, 박수근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제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한 근현대 회화와 조각품이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처음 공개되는 정약용의 ‘정효자전’(鄭孝子傳)과 ‘정부인전’(鄭婦人傳)은 정약용이 강진 사람 정여주의 부탁을 받아 그의 일찍 죽은 아들과 홀로 남은 며느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쓴 서예 작품이다. 허물없는 가족애를 순진무구한 화풍으로 전달하는 장욱진의 ‘가족’도 볼 수 있다. 중간에 작은 정원을 연출해 동자석을 전시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18세기 ‘백자 달항아리’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박수근의 ‘한일(閑日)’, 이중섭의 ‘현해탄’도 기대작이다. ‘일광삼존상’등 국보 13점, ‘삼현수간첩’ 등 보물 20점도 만날 수 있다.

1개월마다 주요 서화작품을 교체한다. 빛에 쉽게 손상되는 고서화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인왕제색도’는 개막일부터 5월 31일까지만 만날 수 있다. 이어 김홍도의 ‘추성부도’, 박대성의 ‘불국설경’, 이경승의 ‘나비’를 순차적으로 매월 교체한다.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는 10월 4일 개최 예정인 국립광주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전에서 각 20일씩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예매 열기가 뜨겁다. 회차당 관람인원 100명 중 인터넷 예매분이 70명, 현장 발권 30명이다. 인터넷으로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인당 16매까지, 현장 발권은 1인당 2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분은 이미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월, 화, 목, 금, 일요일은 총 15회차, 수, 토요일은 총 21회차 입장할 수 있다.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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