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T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
과학기술 연구기관 신규채용·재직 여성 비율 20%대
관리직 여성 비율은 10%대 그쳐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의 비율이 21.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직 여성의 비율도 12%에 불과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사장 안혜연, 이하 WISET)은 전국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내 인력활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05년부터 매년 진행된 실태조사에서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재직 △채용 △보직·승진 △교육·훈련 △연구개발 활동 △일·가정 양립지원 등 복지제도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한다.

실태조사 결과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에 신규채용된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신규채용 여성과학기술인 규모는 28.1%로 조사됐으며, 특히 민간의 경우에는 신규채용 비율이 20.9%에 불과했다. 민간 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과학기술인의 비율도 16.3%로, 이공계 대학, 공공기관, 민간 기관 중 제일 낮았다.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여성 신규 채용이 필요한 이유다.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경력단계별 성비 현황(2020) ⓒWISET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 경력단계별 성비 현황(2020) ⓒWISET

경력 단계가 높아질수록 여성의 비율은 10%대로 낮아졌다. 보직(관리직)에서 근무하는 여성은 12.0%, 연구과제 책임자로 근무하는 여성은 11.4%로 조사됐다. 이는 일·생활 양립을 위한 제도의 운영률이 낮아 여성의 경력단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실태 조사에서도 자율적 제도(불임휴직제, 수유시설 운영, 유연근무제, 일반휴직, 휴게실) 등의 운영률이 60.5%로 나타났다.

안혜연 WISET 이사장은 “미래 신산업 인력이 향후 2028년까지 6만 3천여 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관련 분야로의 여성과학기술인의 유입이 여전히 더딘 편”이라며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민간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유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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