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나카무라 도모코·이혜경씨

(왼쪽부터) 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나카무라 도모코씨와 이혜경씨. 이들은 순찰 중 성범죄자를 붙잡은 공로로 경찰의 감사장과 포상금,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왼쪽부터) 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나카무라 도모코씨와 이혜경씨. 이들은 순찰 중 성범죄자를 붙잡은 공로로 경찰의 감사장과 포상금,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여성들의 기지로 성범죄자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나카무라 도모코씨와 이혜경씨다. 이들은 4월 20일 밤 10시 14분경 금천구 시흥5동의 인적 드문 골목길을 순찰하다 60대 남성이 10대 여성을 어딘가로 데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여성의 겉옷은 반쯤 벗겨져 있었다.

뒤따라간 대원들은 남성이 벤치에 앉아 여성을 안으려 하자 바로 개입했다. 60대 남성은 “술집에서 만난 사이”라고 했으나, 10대 여성은 자신의 나이를 6세라고 말하는 등 공포에 질려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한 대원이 대화하며 주의를 돌리는 사이 다른 대원이 112에 신고했다. 남성과 여성은 관할 지구대로 분리 이송됐고, 경찰은 남성을 성범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대원들이 2인 1조를 이뤄 늦은 밤 시민들의 집 앞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다. 성범죄 발생취약지역 및 유흥업소 지역 주변 등 우범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범죄나 응급 상황 시 신고·대처한다. 서울시가 2013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현재 334명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서비스 제공 횟수는 17만 건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0분 전 다산콜센터 120 또는 해당 자치구 상황실로 연락하거나 ‘안심이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하반기부터는 앱을 이용한 실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누구나 어두운 밤길에 귀가하면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라며 “안심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신청을 할 수 있는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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