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희롱 발언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했다.

최 의원은 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더불어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최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 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 최강욱 의원께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 의원님 발언으로 여성보좌진들께서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2차 가해를 당했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좌진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누구보다 처절하게 국민의힘과 싸우신 최 의원님의 용기와 신념을 존경한다”며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찰하고 책임질 때 더 빛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이 모인 화상 회의에서 동료 남성 의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화상 회의에 참여했던 여성 보좌진들은 최 의원의 발언에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성행위를 묘사하는 비속어가 아닌 ‘짤짤이’를 농담으로 말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민주당보좌진협의회·여성단체 등에서 반발이 일었다. 민주당에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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