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임명
첫 흑인여성·성소수자 대변인

2021년 11월 4일 카린 장피에르 당시 미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2021년 11월 4일 카린 장-피에르 당시 미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백악관 차기 대변인에 흑인 여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여성 배우자를 둔 동성애자임을 밝힌 첫 성소수자 대변인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을 차기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물러나는 젠 사키 대변인의 후임이다.

장-피에르 신임 대변인은 아이티 이민자 2세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 태어났다. 미 뉴욕 공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공공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무브 온(MoveOn.org)’에서 활동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 2021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캠프에서도 근무했다. 사키 대변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등 여러 차례 백악관 정례브리핑을 맡은 경험이 있다. CNN 기자 수잔 말보와 결혼했고 딸을 입양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제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게) 많은 사람들과 공동체에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이해한다. 그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저와 질(바이든)은 오랫동안 장-피에르를 알고 존경해 왔다. 그는 저와 이 행정부를 대변하는 강력한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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