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오데사에도 미사일 공격
미국, 포·레이더 설비 등 추가지원

[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 대피 차량을 공격했다고 아조우연대 측이 밝혔다.

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아조우 연대 측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차량을 행해 대전차유도 무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아조우 연대는 "포격 결과  전투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며 "적은 계속해서 모든 약속을 위반하고 민간인들의 대피에 대한 안전 보장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의 휴전이 발효 중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사는 현재까지 두 차례 작전을 통해 민간인 500명가량을 제철소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진행된 2차 작전에서만 300여명을 대피시켰다.

현재 제철소 내부에는 어린이 30명을 포함해 민간인 200명가량이 우크라이나 저항군과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여전히 투항하지 않고 저항 중이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민간인 구출을 위한 호송 차량이 제철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 남부 오데사에도 미사일 공격

러시아군은 남부 오데사에도 미사일 공격을 했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의 군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이날 오후 이 지역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 지역사령관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피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데사 주 당국은 현지시각으로 5월 8일 오후 10시부터 5월 10일 오전 5시까지 항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통행금지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특별히 발급된 출입증과 증명서 없이 지정된 기간 동안 사람들이 거리나 다른 공공장소에 머무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오데사는 지금까지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여전히 공습에 취약하다.

◆ 미국, 포·레이더 설비 등 추가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추가 안보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국민이 자신 국가를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공으로부터 방어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지지를 계속한다"라며 추가 안보 지원 방침을 밝혔다.

CNN 등 외신은 발표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며칠 내에 1억달러(127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상대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에 역사적인 규모의 안보 원조를 제공해 왔다"라며 "우리는 의회가 승인한 무기와 설비를 우크라이나의 자유 최전선에 직접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을 위해 의회에 330억 달러(약 41조9200억 원)규모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200억 달러(약 25조4700억원) 군사·안보 원조, 85억 달러(약 10조8247억원) 경제 원조, 30억 달러(약 3조8205억원) 인도주의·식량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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