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올해 환경 관점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지침 마련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가로수를 과도하게 가지치기하는 관행이 사라질 예정이다. 도시 미관은 물론 생물다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가로수를 과도하게 가지치기하는 관행이 사라질 예정이다. 도시 미관은 물론 생물다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관련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최근 나무 몸통만 남기는 지나친 가지치기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고, 가로수가 생물 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가로수가 심어진 녹지공간은 조류, 곤충 등의 서식지이자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연환경보전법’,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을 참고해 이번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에는 도심 내 가로수 관리와 관련된 해외 사례를 참조해 △가지치기 시 나뭇잎이 달린 수목 부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자르지 않도록 하는 방안,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수종 선택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웃자란 가로수에 의한 전선 안전관리 문제, 간판이 가리는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심는 위치를 사전에 선정하는 방안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자생식물 보전·관리, 식재 및 활용 확대 방안도 검토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고 논의해 지침의 완성도를 높여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할 계획이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자연생태계의 건강성은 생물다양성 증진에 좌우된다"라면서, "가로수와 같은 작은 생태공간에서도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관련 규정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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