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숙 부산여성상담소 피해자 보호시설 협의회 대표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장명숙 부산여성상담소 피해자 보호시설 협의회 대표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여성단체연합과 부산여성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는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이날 “이번 여당의 기초지자체 여성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선거 때마다 여성후보 공천 30%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정당도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부산 여성은 성평등 부산을 원한다”며 "계속해서 여성 인권신장을 위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당을 찾기 힘들다. 여성 후보자들이 출마할 기회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 대표는 "여당의 원내대표는 성평등 전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여성을 삭제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등 우리 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 어느 정당도 여성들이 제기했던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명숙 부산여성상담소 피해자 보호시설 협의회 대표도 "여성 유권자의 표는 더더욱 갈 곳을 잃고 있다. 성평등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성인지적 감수성과 성평등정책 실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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