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국 지원 무기 전선 배치
우크라이나 방위군 개전 이후 561명 사망

전승기념일이었던 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포위돼 맹공격을 받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전승기념일이었던 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포위돼 맹공격을 받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정부가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혀있는 병력 구출을 위해 러시아 전쟁포로와 교환을 제안했다.

1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에 아조우스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상자 대피를 대가로 러시아 전쟁 포로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군사적 수단으로 아조우스탈 봉쇄를 높이는 건 불가능하다"며 "아조우스탈 방어군은 스스로 포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존경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조우스탈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떤 선택도 이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조우스탈에서 최후 항전 중인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아조우연대 부사령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병력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며,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조우스탈 지하 대피소에 머물던 민간인은 모두 대피했다.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이날 CNN에 제철소 대피소에 있던 모든 민간인이 탈출한 것 같다며, 다만 시설 전체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외국 지원 무기 전선 배치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무기가 처음으로 전선에 배치됐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외에 미국의 155㎜ 곡사포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곡사포 90대 중 89대는 우크라이나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가 교통 인프라 파괴를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 무기 수급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많은 무기를 지원받았다"면서 "추가적인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더 긴 분쟁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벨고로드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CNN,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비아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솔로키 마을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솔로키 마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 떨어져 있다.

벨고로드 지역은 최근 몇 주 동안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벨고로드 지역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와 북동쪽에 있는 여러 마을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지역 행정 책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북부와 북동쪽에 있는 마을들을 재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전쟁 모멘텀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방위군 개전 이후 561명 사망

우크라이나가 개전 후 지금까지 국토방위군이 5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올렉시 나토치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사령관은 "지난 2월24일 침공이 시작된 후 561명이 사망하고 16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자국군의 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병사 2500~3000명이 전사했으며, 1만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산하인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름 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노리는 등 위협이 증가하자 창설된 부대다.

우크라이나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부에 1000명 이상의 군인이 갇혀 있으며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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